아이유 제제 논란, 가사 확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아이유 제제 논란, 가사 확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인터넷에 아이유 제제 논란이 뜨겁네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 하는 생각에 확인을 좀 해봤더니.. 아이유의 '제제'라는 노래 가사와 인터뷰 내용에 문제가 있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아이유가 노래한 '제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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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제'에 대해서 알아야 할 듯 합니다.


제제는 나의라임오렌지나무 라는 소설의 어린 주인공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장난꾸러기이면서도 너무 일찍 철이든 5살 아이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를 만나고 세상에 단 하나의 친구 뽀르뚜까를 만나면서 점차로 성장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지요. 가족에게까지 학대를 받는 제제에게 라임오렌지 나무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주는 유일한 친구이지요.


아이유는 '제제'라는 노래에서 아이유가 느낀 제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요, 이 가사와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지요.



아이유 '제제' 노래 가사가 어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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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된 아이유의 '제제'의 가사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


가사의 내용을 보면 두 가지 관점을 확인해 볼 수 있지요. 그 안에 특히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의 관점이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여기에 제제 가사를 두고 인터뷰한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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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인터뷰 내용

제제는 소설속 라임오렌지 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는데, 제제는 순수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만 보았을 때는 상당히 모순점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껴졌다.


여기에 더불어서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는 제제의 이미지를 캐릭터로 앨범 이미지에도 함께 실은 것도 문제화 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아이유가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지요.



 

 


창작과 해석의 자유냐 작가의 의도를 읽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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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유 '제제'의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해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제제의 이중적인 모습에 어리지만 매력있고 섹시했다고 느꼈고, 이를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의 관점으로 풀어서 표현해 보고자 했던 것이고, 이를 두고 문제화 삼는 사람들은 제대로된 해석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때때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제제의 모습은 선천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학대라는 후천적인 요인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겁니다. 학대와 애정 결핍에서 오는 이중적인 모습과 반발심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5살 소년 캐릭터에 성적 코드를 주입시킨 것이 로리타코드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해석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출판한 출판사 동녘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루어 지는 것" 이라면서 아이유의 '제제' 가사에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아이유의 해석과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아이유 스스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지, 또한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지는 스스로가 결정할 수준일껍니다. 다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해석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는 잣대가 없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아이유 제제 논란, 가사 확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상당히 서정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껍니다. 다른 시인들과는 다르게 독립에 대한 염원을 서정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대부분의 해석이면서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을테지요. 하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별헤는 밤은 어느 가을밤 스쳐가는 서정적인 상념이란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을껍니다. 그 것이 비록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을지라도 말이지요.


물론 비유가 매우 적절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석의 자유라는 것은 상황과 배경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라는 것이지요.


다만, 이번 아이유 '제제'의 경우 저 역시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작품을 해석할 권리가 있다면, 받아들이는 사람들 역시 그 해석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비판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개인적으로 어린 아들을 두고 있는 저로서는 제제에게서 받았다는 그 매력과 섹시함을 성적으로 표현해 낸 모습은 거부감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유의 자체적인 해석이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막거나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번 '제제'처럼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노래를 내놓았을 때에는 보다 신중함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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