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용석 의원 참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군요... (강욕석 의원 최효종 고발에 대해서)

요즘 강용석 의원 참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군요… (강욕석 의원 최효종 고발에 대해서)

 

 

 

현 18대 국회의원 강욕석 의원. 요즘 참 오르락 내리락 하는군요…

이번엔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서 일수꾼 역할로 웃음을 주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씨가 국회의원을 집단 모욕 했다는 것으로 명예 훼손 고소를 했다는군요..

이 사건 때문에 네티즌의 맹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강용석 의원이 누구?

 

 

솔직히 저 역시 요즘 청년들처럼 크게 정치나 정치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는 정치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관심도 갖고 좋은 사람도 찾고 했었지만.. 요즘엔 그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투표권만 한 표 행사하고 있을 따름이죠.. 뭐.. 제가 사는 곳에 출마한 의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최용석 의원이 누군지 몰라 조금 찾아봤습니다.

 

확인해 보니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법과 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밟은 변호사이자 지식 경제 위원회 위원이고, 현재 제 18대 국회의원님이시네요..

뭐…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신상털기 같은건 아니구요.. 그냥 궁금했습니다. 이정도 프로필은 네이버만 쳐도 다 나오니.. 문제 되진 않겠죠..^^;;

 

○ 강용석 의원의 최근 이슈 행보

 

문제를 지적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최근 정치판에 이슈되는 말들 중에서 강용석 의원이 빠지지 않는군요…

우선.. 여성 성희롱 발언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이전 상황은… 못찾아 봤습니다..ㅋ)

 

전국 대학생 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는 얼굴과 몸매만 본다며,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발언이나,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성적으로), 대통령도 예쁜 여학생의 연락처를 알려고 했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여대생들의 성희롱 소송으로 유죄를 인정받았죠. 그리고 강의원측의 항소심 결과가 얼마전 나왔습니다만 역시 징역 6개월과 집행 유예 1년의 원심이 확정되었습니다.

국회 의원이 징역을 살면 의원직이 박탈당한다고 하니, 의원직 자체에 위험이 생기는 판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안철수 연구소 정부 출연 예산 삭감 문제에 있어서도 한 말씀 거두셨네요..

강의원은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의 '모바일 악성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 솔루션 개발사업 예산' 14억원 삭감에 의결해줘 감사하다"고 발언하며 삭감된 예산이 안철수연구소에 배정된 정부 출연예산임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또 이 문제로 인해 지식 경제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경태 민주당 의원과 학벌, 욕설 등의 험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마귀 유치원의 일수꾼 최효종 고발 사건이 있었죠..

 

○ 사마귀 유치원 일수꾼 최효종의 개그 내용

 

 

요즘 개그콘서트의 대세는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사마귀 유치원은 풍자 개그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죠.

이번에 문제가된 최효종의 개그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방법입니다.

 

"집권여당의 수뇌부와 친해져서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요",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 번에 먹으면 되요", "공약을 얘기할 때는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역을 개통해준다던가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구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되요"

 

내용이 조금 과격하긴 하죠? ^^;;

 

풍자 개그는 언제나 이렇게 이슈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사회를 풍자하면서 재미를 주는 풍자 개그는 우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지만, 실질적으로 풍자 대상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통적으로 사회 풍자 개그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 것이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개콘 봉숭아 학당에서 큰 인기를 모은 동혁이형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기사화 되고, 사마귀 유치원의 ‘숨만쉬고 알바하면’ 이라는 개그 멘트가 우리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들이 진정 누군가를 명예 훼손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정치인 캐릭터가 개그 프로에서 사라졌습니다.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캐릭터나 강기갑의원의 캐릭터, 더 거슬러 올라가 3김정치 캐릭터 같은 직접적인 정치인 캐릭터가 언제부터인가 사라진거죠.

그리고는 풍자의 대상이 특정 대상이 아닌 특정’군’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마귀 유치원의 풍자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여지구요..^^;;

 

이런 풍자 개그가 개그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명예 훼손으로 받아들여 진다면, 더이상 개그계에서 정치 풍자, 사회 풍자는 발 디딜 곳이 없어지겠죠…;;;

 

○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김여진이 트위터를 통해 ‘진짜 국회의원을 모욕하는 것은 당사자’라고 말을 했다죠.

뭐.. 비슷한 생각이긴 합니다.

일단 강용석 의원을 무조건 적으로 비방할 마음은 없습니다.

강의원의 입장에서는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런 생각을 그저 생각에 그치지 않고 고소든 항의든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만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은 조금 들어갑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경계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미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꽤 싫어하는 편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희극물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패러디 하기도 합니다. 풍자 개그라는 것이 한 사람의 생각만을 반영하여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호응할 이유도 없고, 개인적인 명예 훼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 풍자라면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지요.

풍자의 내용이 명예 훼손이라고 말을 하기 전에 실제 하는 행동들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신념으로 이번 고소를 실행했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행보를 먼저 뒤돌아 보는 행동은 하지 못한 것 같네요..

안철수 연구소 발언은 소신의 차이니 그렇다 해도, 회의장에서의 욕설이나 성희롱 파문등의 사건들은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뒤로한 처사 아닐까요?

실제로 선거 유세철에만 시장을 돌아다니고, 지켜지는 공약보다 지켜지지 않는 공약이 많은 현재의 선거 실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정말로 터무니 없는 개그를 하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거워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그 자세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잘못된 현실 꼬집는 것을 되려 비판하고 있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개그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 현실을 되돌아 보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행동들을 먼저 수정하려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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