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수수료 기사.. 공감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

보험설계사의 수수료 기사.. 공감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

 

 

 

 

보험 설계사의 수수료 기사를 보았습니다.

20만원짜리 변액 보험을 가입하면 수수료가 100만원이 나온다고...

그런데 수수료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는 설계사는 없다고...

매경에서 기사를 썼네요..

요즘 보험회사들 신문사에 로비 잘 못하나;;;; ㅋ

 

보험의 사업비는 대부분 설계사가 가지고 간다는 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부분인데..;;

 

만약 보험 가입 20만원짜리로 100만원의 수수료가 나온다면.. 5달 분량의 보험료가 설계사의 수수료라는 소리입니다.

사업비는.. 7년치의 보험료 납입을 가정해서 공제하지요..

 

 

 

 

얼마전 설계사 수수료가 붙지 않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의 환급금 표를 보았습니다.

10년 만기 5년납 저축성 보험으로.. 30만원을 가입한 설계서였습니다.

원금을 찾는데 5년이 걸리더군요.. 물론 저축성 보험입니다.

5년 후를 보니 1850만원 가량으로 원금을 회복하더군요..

 

같은 조건의 저축성 보험으로 직접 설계를 해 보았습니다.

설계사 수수료가 붙는 조건으로요..

 

10년 만기 5년납 30만원으로 설계를 해 보았는데..

5년이면 1900만원 가량으로 오히려 100만원의 이자가 붙는군요..

 

여기서 방카슈랑스의 경우 설계사의 수수료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직접 설계의 경우 보험사의 프로그램과 코드로 설계한 것으로.. 수수료를 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10년 만기 5년납의 저축성 보험 30만원을 가입하면 수수료로 나오는 금액은 10만원 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음달에 바로 나오는 금액이 말이지요..;;; 총 수수료는 약 20만원 정도??)

 

뭐.. 굳이 옹호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설계사의 수수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보험이라는 상품은 중도 해지시 손해라는 것입니다.

 

변액 보험 20만원을 가입하면 100만원의 수수료를 설계사가 가지고 간다.. 라는 부분..

과장이 들어가 있지만 전혀 없는 사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보험이 보장성 보험이어야 하고 (연금이나 저축은 불가능;;), 그것도 건강 특약 없이 순수 사망 보장만을 가입해야만 이루어 진다는 사실..

만약 사망 보장 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 특약 - 입원, 진단금, 실비 등 - 을 함께 가입하는 경우 20만원의 변액 보장성 보험의 경우

약 40만원의 수수료 정도가 전부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 다르고, 제가 설계하는 회사의 기준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기사를 보면서 약간은 짜증이 났습니다.

 

 

 

 

뭐.. 그래도 많은 것이 아니냐.. 라는 말을 하실 수 있겠지요..

그런 분들은 다이렉트 보험을 가입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이렉트 보험에는 변액 보험은 없지만;;;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에는 앞으로 보험을 유지할 동안의 서비스 비용이 함께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하겠지요..

이런 부분을 챙기지 않는 설계사들 때문에.. 가입만 하면 쌩~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식이 많이 나쁘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만약 20만원짜리 보험 1건에 1만원의 보험 수수료가 나온다고 한다면.. 보험 설계사 일을 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왜냐구요? 그 만큼 영업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저 역시 셀 수도 없이 실패를 겪었고.. 또 급여가 - 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보험 가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지를 하게 되면 주었던 급여를 회사는 빼앗아 갑니다.

물론 가입자에게 돌려주지도 않지요..

그냥 회사가 먹는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7년 이상 가입을 전제로 미리 수수료를 주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하지만..

결국 납입한 보험료는 회사가 챙기는 거죠..

회사의 급여 체계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 만큼 보험 영업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지요.

 

쉽게.. 보험 가입이라는 것을 카드 사용 하듯 한 달에 수 차례씩 하지는 않잖아요?

한 번 가입하면 몇 년은 그대로 두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이지요..

그런 현실 속에서 보험에 가입할 사람을 찾아서 설득하고 가입시키는 일은 보험 설계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저는 일을 하면서 설명을 드리긴 합니다.

재무 설계를 받고 플래닝을 진행하는 동안 몇 번의 만남과 자료 분석,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드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계약이 있는 경우 일정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구요..

보장성 보험의 경우 조금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저축과 투자에 관련된 경우 보장성 보험보다는 적은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을 말씀 드리지요.

그 후에 재무설계에 관련된 플래닝 계약서를 받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영업을 못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사람을 만나도 계약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을 참 허무하게 만드는 일이거든요..

식대에 기름값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저를 만나서 함께 플래닝을 하다 보면 분명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기사를 만나면 사람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그냥 한탄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어찌 되었든 이런 부분을 과도하다고 지적하게 된다면 보험 산업은 설계사를 통한 사업이 아니라 다른 루트를 사용하는 사업 체제로 바뀌어야만 할 겁니다.

십수만에 달하는 보험 설계사가 모두 한 달에 10건~20건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에휴~ 이런 기사들도 가입하면 끝!! 하는 설계사분들이 존재하시기에 나타나는 기사라고 봅니다.

제대로 된 관계가 형성이 되면 그 수수료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그냥 기사를 보고서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렸습니다.

 

[기사 확인 - 매일경제, 충격 월 20만원 보험 들자마자 설계사가 백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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