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자급제, 이동 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를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휴대폰 자급제, 이동 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를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5월 1일부터 휴대폰 자급제,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 처럼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 통신 업계는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겠죠..

때문에 소비자의 기대 심리는 커지지만 실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아직 없다고 보는 편이 무방합니다.

휴대폰 자급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추천 손가락은 포스팅에 힘을 준대요..^^

 

◇ 휴대폰 자급제란?

 

 

휴대폰 자급제는 일명 블랙 리스트 제도라고 불리우는데요..

휴대폰의 유통 구조를 개방해 휴대폰 구입과 통신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는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함과 동시에 핸드폰을 개통해야 했지요.

각종 보조금을 활용하여 단말기를 저렴하게 해 주는 요금제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커져가는 통신비는 가계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죠.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고 휴대폰 혹은 가개통 휴대폰 아니면 새 휴대폰을 일시납을 통해 구입하고 통신사를 선택해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존재했습니다.

이 것은 유심칩에 통신 정보가 입력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요.

이런 방법을 유심 이동이라고 하면서 일부에서는 저렴하게 휴대 전화를 사는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통신사와 휴대폰 기기를 동시에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휴대폰 자급제는 이런 유통 구조를 바꿔버린다는 겁니다.

휴대폰을 따로 구입하고, 유심만을 끼워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거지요.

휴대폰기기 역시 일종의 상품으로 자유롭게 골라서 원하는 통신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의 선택의 권리를 되살리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이 있긴 하지만, 이런 시도 자체는 소비자로써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 통신사와 제조사는 왜 달가워 하지 않는가?

 

 

통신사는 기존의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달가워 하지 않겠죠.

과거에는 U+의 경우 유심칩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LTE로 들어서면서 유심칩을 사용하게 되었으니 이제 통신 3사 모두가 유심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기기만 구매하여 기존의 유심칩을 끼워 넣기만 하면 핸드폰 교체가 가능해 지지요.

골자만 봐도 쉽게 감이 오시죠?

통신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 유치가 어려워 질 겁니다.

기존의 고객 마케팅 방법이 최신 기기에 스폰서를 적용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높은 요금제를 사용할 수록 보조금이 커지도록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다가 기기가 오픈이 되어 버리니 이 방법이 실효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제조사는 어떨까요?

제조사 입장에서 본다면 판매 루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높은 기기로 출고가를 내 놓고 기기 할인에 대한 부담은 통신사의 보조금을 활용했기 때문이지요.

블랙 리스트 제도가 활성화 된다면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할 테고, 판매점이 많아지는 만큼 가격 경쟁이 높아져 출고가 자체를 낮출 위험이 크다는 거지요.

기업으로서 이윤이 줄어들 위험이 큰 현실 앞에서 당연히 움츠리게 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분명 소비자와 통신사, 제조사에게 모두 유리한 제도가 될텐데 눈 앞의 이윤에 아웅 다웅 하고 있으니.. 참 웃긴 일입니다.

 

◇ 장기적 안목에서 모두 유리한 일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휴대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 경쟁으로 인해 가격도 낮아질테니 유리한 일일 겁니다.

통신사 입장에서 보자면 당장의 손실은 피할 수 없겠죠.

하지만 기기 변동이 그 만큼 쉬워지기 때문에 장기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데 그 만큼 유리할 겁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규 가입보다는 기존 자신의 번호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지요.

번호 이동제가 실시되고서 많은 사람들이 신규 가입보다는 번호 이동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심칩만 유지하면 자동적으로 번호 이동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그 만큼 통신사 이동은 줄어들 겁니다.

마케팅 방법도 다양화 될 수 있을겁니다.

마치 인터넷처럼 기기와 통신사를 동시에 결정하는 경우 약정을 거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혜택을 부여하는 마케팅 전략과 동시에 약정 없이 유심만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 될 겁니다.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고, 통신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을 겁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의 판매가 하락을 본다기 보다는 판매량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야 겠지요.

휴대폰이라는 존재는 어느새 우리 생활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굳이 통화와 스마트폰의 활용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션 아이템의 위치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거 초콜릿 폰이 각광을 받고, 요즘 갤럭시 노트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데는 새로운 시도와 디자인이 한 몫 했다는 겁니다.

이런 유행의 아이콘으로 대표되고 있는 휴대폰이기에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이 되면 그 만큼 휴대폰의 잦은 교체가 이루어 질겁니다.

즉, 판매 루트도 다양화 되지만 판매 량도 많아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개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없다면 여러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박리 다매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소리지요.

조금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은 눈 앞의 이윤이 사라진다고 해서 방관하고 있는 통신사와 제조사의 모습은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 집니다.

 

 

 

 

◇ 블랙 리스트 제도, 해결할 문제는 남았다.

 

 

블랙리스트 제도 역시 해결할 문제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현실 앞의 문제는 LTE라고 할 수 있습니다.

3G 폰과 LTE 폰의 경우 유심칩이 다르고, LTE역시 통신사마다의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어렵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여전히 통신사와 휴대폰을 동시에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하고, 또한 특정 통신사가 호환이 되는 휴대폰을 구매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겁니다.

특히나 LG U+의 경우 음성 통화 방식이 기존의 두 통신사와는 다르기 때문에 LTE 시대부터 유심칩을 사용한다고 할 지라도 다른 통신사 기기와는 규격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데이터는 LTE를 사용하지만 음성은 3G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블랙 리스트 제도 실행으로 인해 3G를 사용하는 KT와 SK 의 유심 이동은 자유로워 졌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법은 있었습니다만...)

3G 유심 칩을 LTE 폰에서 사용하는 것도 자유로워 졌습니다. (U+ 제외, LTE 데이터는 아직 쓸 수 없고 3G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함)

그리고 LTE의 경우 같은 통신사끼리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 졌습니다.

문제는 LTE 끼리의 유심 기변인데, 아직은 KT의 LTE 유심칩으로 SK의 LTE를 사용할 수는 없다는 소리지요.

이는 통신사만의 주파수 문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4G가 각광받고 있는 이 시기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소리지요.

U+의 경우 음성 통화 방식이 SK나 KT와 다르기 때문에 유심 이동에서 제외되는 문제도 해결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U+는 U+ 내에서만 블랙 리스트 제도를 시행할 수 있으니까요..

 

 

통신사의 협조적인 문제도 역시 해결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통신사는 3사의 과점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년 말 제 4 통신사 선정이라는 이슈도 존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도전했던 통신 기업의 컨소시엄 점수 부족으로 실패했지요.

때문에 통신비 절감이라는 소비자의 욕구가 조금이나 실현되나 했던 기대가 무너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과점 구조의 폐혜를 줄이기 위해서 제 4 통신사의 실현이 무산되었다면 그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 이동 통신 재판매 사업자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을겁니다.

이동 통신 재판매 사업자 (MVNO)는 과거 별정 통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KTF 와 KT는 같은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은 같지만 서비스가 달랐습니다.

KT에서 KTF의 통신망을 임대해서 통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죠.

뭐.. 현재야 KT로 통합이 되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기존 통신망을 임대하여 통신 사업을 하는 것을 MVNO 라고 하는데요..

요즘엔 CJ의 헬로 모바일이나 티플러스 등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기본료나 통화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휴대폰 기기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 찾곤 했었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세인 지금 이동 통신 재판매 사업자들은 기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이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가계의 통신비 절감과 유통 구조 개선입니다.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통신사들과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통신 사업자들을 자극할 수 있고, 기존의 제조사들을 자극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이 함께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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