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선의, 대화의 기본을 생각나게 하다


민주당 대권주자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선의 발언이 화제로군요.

내용을 보니, 부산대학교 강연에서 이명박 전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나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와 주장에 대해서 선의라고 일단 받아들인다는 발언때문이군요.

자칫 오해를 살만한 단어이긴 한 듯 합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안희정 도지사의 해명을 들어보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이런 단어 하나로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은 대화의 시작


잦은 의견 충돌로 대화 자체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한 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지요.

나는 내 생각만을 강요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대화는 상호 작용입니다. 일방적인 연설도 아니지요. 그리고, 서로 상호작용을 유연하게 이어 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도 일단 인정을 해야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정이라는 단어가 싫다면 듣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 듯 합니다.

정말 바보같은 주장이라도 어떤 내용의 주장인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를 들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듣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야기는 겉으로만 흐르기 마련입니다. 듣는 척만 해서도 안됩니다.

제대로 듣고, 어떤 이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를 파악한 후 그 생각 자체를 존중하는 것. 그게 바로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래야 비로소 대화가 안정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이지요.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대화의 스킬이 바로 Yes,But 이라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말이 바로 부정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비록 잘못된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발언을 되집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의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겁니다.

그 것이 불법적인 것이든 비효율적인 것이든 그건 대화가 진행되고 판단해야할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날을 세우고 이야기를 들으면 아무런 진척도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대화와 토론의 기본을 의미하는 것 뿐입니다.

적어도 저는 안희정 도지사의 선의 발언이 그렇게 들립니다.


그런데... 요즘 안희정 도지사가 대선주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긴 한가봅니다. 이런 당연한 말이 연일 화제가 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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